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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동향

(마이애미) 예고했던 대로 이제 시장에 서서히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워싱턴 중앙일보] (마이애미)

(마이애미)

매물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근거는 이자율의 상승에서 우선 설명의 실마리가 시작된다.
그동안 매물이 적은 가운데 늘어난 수요는 집값의 상승 가속도를 붙였고, 이에 소비자들의 심리는 더욱 집을 사야한다는 욕구를 갖게 했다.
그 와중에 집을 팔려는 의사를 가진 이들은 오르는 가격을 보면서 좀 더 뒤에 내놓을 경우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심산을 하게 돼 매물 부족현상은 악순환을 걸어왔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모기지 융자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6월 들어서 눈에 띠게 큰 폭으로 인상됐다. 3%대의 이자율은 어느 새인가 실제 받을 수 있는 수준이 5%선에서 형성되게 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집 사려는 이들 가운데 경계선에 놓여 있던 이들, 즉 반드시 집을 사야하는 이들 외에 더 큰 집을 원했다던가 혹은 이웃한 더 좋은 장소로 이사하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이들 등의 경우 매입의사를 재고하게 되고 수요는 다소 줄었다.

이처럼 가수요하고 할 집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값은 자연 주춤하게 되고, 집값 동향을 타진하던 이들은 더 이상 집매매를 늦췄다가는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이라는 아주 원초적이지만 본능적인 판단에 집을 내놓게 된다.
이같은 단순하면서도 그러나 막상 시장에 발을 디디면 피할 수 없는 즉각적인 판단에 의해 이자율이 크게 오른 지금 집 매물이 늘어났다.
지난 6월의 경우 전국에 매물로 리스팅된 주택수는 전달인 5월 보다 4.3%나 늘어난 190만채 규모였다.

이는 지난해 이래 가장 매물이 많은 수준이라고 리얼티 닷 컴사가 분석했다.
직전까지 전국적으로 주택시장에 나와있던 매물은 1년전에 비해 약 7.3%가 적은 것이었다. 지난 2월의 경우 1년전과 비교하면 무려 18.6%나 매물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었다.

전국 30개 대도시 지역 가운데 1년전 보다 매물이 더 많아진 곳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시(11%)를 비롯해 조지아주 애틀랜타(10.9%), 애리조나주 피닉스(6.2%), 플로리다주 마이애미(2.2%) 등이었다.
어쨌든 이제 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변화한 가운데 새로운 주택시장의 주제는 과연 늘어난 만큼 매매나 거래가 증가할 것인가이다.
지금까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매물이 부족해 거래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불평해왔기 때문에 금새 제기되는 질문이다.

지난 2년 동안은 바로 업계의 말대로라면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매물이 많아지니 거래도 늘어나야 한다.
그러나 매물이 6월들어 이처럼 부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매매도 늘어날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처럼 매물이 늘어난 요인이 됐던 이자율이 매매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대에서 익숙하던 소비자들이 5%대에 이르는 이자율을 보면서 선뜻 집사기에 나서지 못하는 현상도 일고 있다.

매물이 증가하는 현상이 바로 이자율 때문이라면 과연 이자율 인상에 따른 거래 감소가 언제까지 갈 것인가가 관건이 아닐 수 없다.
전국적으로 보면 가장 매물이 늘어난 곳은 역시 가격이 갑자기 뛰어오른 캘리포니아주 지역이 가장 많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매물이 무려 51.5%가 증가, 그만큼 거래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고, 다음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45.7%가 늘었다. 샌디에이고에서도 무려 18.1%가 증가했다.

변화된 중간가격은 19만9900달러이다. 이는 1년 전 보다 5% 오른 것이다. 전국 30대 대도시 지역 가운데 무려 27곳에서 가격의 인상이 보여졌다.
전국적으로 이 때문에 가격에도 약간 변동을 보인다. 중간가격의 경우 6월들어 많지는 않지만 0.5% 가량 오르는데 그쳐 그동안의 가격인상폭을 누그러뜨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이같은 둔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인가 아니면 단기간에 다시 인상추세를 힘차게 이어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둔화된 주택가격 추세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6% 대에 이자율이 진입할 때까지는 집을 사려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며, 연말까지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자율 인상추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이 채권매입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은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자율 인상추세도 다소 주춤 거릴 것이며, 이같은 이자율 인상 주춤거림 현상 사이에 매물이 늘어날 공산도 크다고 지적된다.

최철호 선임기자

(마이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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